개막 5연패로 시작하며 1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쳤던 삼성화재가 첫 승과 함께 트레이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재화재는 지난 13일 KB손해보험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남자부 역대 최장 2시간40분 혈전 끝에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신임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부임 첫 승이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7일에는 KB손해보험과 2대3 트레이드도 단행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과 리베로 백광현을 내주는 조건으로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 미들 블로커 양희준, 세터 최익제를 받았다. 김정호와 최익제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2라운드 첫 경기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양희준은 최근에 많은 훈련을 하지 못해 시간을 두고 준비할 계획이다”며 “김정호는 볼을 다룰 줄 안다. KB손해보험에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경험, 기량이) 쌓인 부분이 보인다. 최익제도 서브 쪽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올 정도로 좋은 재목이다.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레이드 배경에 대해 김 감독은 “그동안 득점력이 너무 떨어져서 고민해온 상황이었다. KB손해보험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복수의 제안이 왔는데 우리 미래를 봤다. 미들 블로커진도 노쇠화돼 있고, 세터진 서브도 많이 약해진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까지 생각하고 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첫 승을 거둔 이후 트레이드까지, 2라운드 시작 시점에서 반전 계기는 충분히 마련했다. 김 감독은 “(13일 KB손해보험전) 참 어려운 경기였는데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잘 버텨서 이겼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걸 선수들이 느끼고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며 “트레이드를 통해 공기가 바뀌었다. (1라운드와) 똑같은 그림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고 2라운드 반격을 예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