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호날두와 불편해? 아닌데.. 저격 인터뷰도 못봤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18 18: 27

브루노 페르난데스(28)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저격 인터뷰를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호날두와 불편한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피어스 모건과 나눈 90분 동안의 단독 인터뷰에서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후 구단은 진화하지 않았다", "구단주 글레이저 가족들은 구단에 관심이 없다" 등 저격성 발언으로 맨유는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마침 같은 팀 소속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호날두와 조우하는 장면이 포르투갈 대표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그런데 페르난데스가 호날두의 인사를 시큰둥하게 대하면서 논란이 됐다. 구단과 팀에 생채기를 낸 페르난데스가 호날두와 어색한 장면을 연출했다는 것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호날두의 인터뷰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사진]포르투갈축구협회 소셜미디어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조세 아발라데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친선전에서 4-0으로 이긴 후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인터뷰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 장염 증세를 보인 호날두 없이 경기에 나선 포르투갈은 전반 9분과 35분 터진 페르난데스의 연속골과 후반 37분 곤살로 하무스, 후반 39분 주앙 마리우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포르투갈축구협회 소셜미디어
페르난데스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보지 않아서 괜찮다"면서 "전에도 말했듯이 지금은 포르투갈 국가대표"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대표팀과 우리이기 때문에 월드컵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맨유는 월드컵 이후 내 초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페르난데스는 "나는 누구와도 문제가 없다. 나는 내 일을 한다"면서 호날두와 영상에 대해서는 "호날두가 내게 농담을 하고 있어서 협회에서 소리를 뺐다고 하더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편 맨유는 호날두의 인터뷰에 대해 모든 방송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호날두를 상대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첫 인터뷰가 나온 뒤 조엘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와 리처드 아놀드 CEO, 존 머터프 단장과 만나 호날두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이사회 역시 이에 동의한 상태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