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월드컵에서 많은 것 얻어 가길…” 주장 손흥민의 세심한 배려 [도하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18 14: 11

‘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은 ‘월드컵 예비선수’ 오현규(21, 수원삼성)까지 살뜰히 챙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세 번째 단체훈련을 소화했다. 주장 손흥민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뒤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후배들도 안심을 하고 있다.
전날 훈련에 앞서 대표팀의 단체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26명의 선수들은 물론이고 예비선수 오현규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일단 오현규가 포함된 27명이 사진을 찍은 뒤 오현규가 옆으로 빠져 26명이 따로 사진을 찍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현규를 예비선수로 선발했다. 오현규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체선수로 등록돼 월드컵을 뛸 기회가 있다.
마스크를 쓴 손흥민의 상태가 예상보다 괜찮은 상황이라 오현규가 뛸 일은 없어 보인다. 오현규는 설령 기회가 없더라도 대회 마지막까지 선수단에서 함께 훈련하며 월드컵을 체험한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은 한국대표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다만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자신이 출전할 경우 오현규가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점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다.
손흥민은 “현규에게는 (월드컵이) 특별한 경험이 될거라 생각한다. 아직도 미래가 창창한 선수다. 자기 포지션의 선수를 보면서 배우고 같이 느낄 것이다. 분위기를 경험하는 것만으로 소중한 기억을 얻어가는 것이다. 현규가 가장 많은 것을 얻어갈 현명한 친구이길 바란다”며 조언을 잊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영상]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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