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자신과 구단을 궁지로 내몰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며칠 안으로 구단에서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알렸다.
앞서 14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라고 입을 연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소속팀과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게다가 그는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라며 맨유를 거쳐 간 감독, 선수들의 노력을 깎아내렸고 "웨인 루니와 게리 네빌은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싶은 건지,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태도를 꼬집은 전 동료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호날두의 인터뷰는 현지 시간으로 맨유와 풀럼의 경기가 종료된 시점에 보도됐다. 2-1 승리를 거둔 맨유였지만, 팀의 승리보다 호날두의 인터뷰에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20일 토트넘 홋스퍼전 완벽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당시 '출전 거부'를 저지른 호날두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던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이에 네빌이 분노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빌은 "호날두는 맨유로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그가 돌아오길 원했다면 이런 인터뷰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인터뷰는 모든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이며 맨유 커리어에서의 종말을 의미한다. 나는 맨유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네빌은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 구단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구단은 누구나 팀을 비난할 수 있는 나쁜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난 호날두의 말에 일부 동의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구단의 직원이고 실제로 이런 말을 했다면 고용주는 당신을 해고할 것이다"라며 "맨유는 반드시 호날두를 며칠 안으로 방출해야 한다. 호날두는 스스로와 구단을 궁지로 몰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