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드디어 이강인(21, 마요르카)을 중용하기로 마음 먹었을까.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 개최국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경기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격돌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7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차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모든 훈련은 초반 15분만 언론에 공개됐다. 취재진도 어떤 훈련을 했는지 전술적인 세부사항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오후훈련에서 의미심장한 장면이 잡혔다.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이강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과 벤투 감독은 통역없이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과 28초 정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심각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벤투 감독이 이강인에게 미소를 짓는 등 전보다 부드러운 태도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벤투는 지난 9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소집했지만 단 1초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강인을 월드컵에 데려가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지만 벤투는 최종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이강인은 월드컵 주전경쟁에 대해 “출전시간은 별 걱정은 아니다. 감독님이 출전시간을 주신다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영상] 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