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6, 울버햄튼)이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1일(한국시간) 오전 1시 개최국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경기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격돌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벤투호의 핵심 윙어 황희찬은 17일 오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오전훈련을 소화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황희찬은 팀 전술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개인회복훈련을 실시했다.
황희찬은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 무대다. 2018러시아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다.
통산 A매치 4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린 황희찬의 시선은 월드컵 득점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욕심나는 '월드컵 골'이다.
하지만 황희찬은 골도 중요하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첫 골을 누가 넣을 것 같냐'는 질문에 황희찬은 이날 훈련 뒤 기자회견에 나서 "첫 골을 누가 넣느냐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실점하지 않고 득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실점하지 않는 것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단 뜻이다.
물론 골 욕심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황희찬은 "당연히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많이 넣고 싶다"고 말했다.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년 전 러시아월드컵과 비교하면 마음가짐이 사뭇 다르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이번 월드컵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4년의 시간 동안 여러 감독님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전보다 성숙한 마인드로 이번 월드컵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후배를 챙겨야 하는 입장이 된 그는 "처음 오는 친구들도 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달라진 위치만큼 선배 역할도 잘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