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레알 마드리드 시절부터 8년 동안 합을 맞춘 라파엘 바란(29, 이상 맨유)이 호날두의 충격적인 인터뷰에 관해 이야기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라파엘 바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라고 알렸다.
앞서 14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라고 입을 연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소속팀과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게다가 그는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라며 맨유를 거쳐 간 감독, 선수들의 노력을 깎아내렸고 "웨인 루니와 게리 네빌은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싶은 건지,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태도를 꼬집은 전 동료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선수단도 호날두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 스포츠는 최근 바란이 프랑스 라디오 방송국 '유럽1'과 진행한 인터뷰를 전했는데 바란은 "당연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바란은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진정시키려 노력 중이며 너무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호날두와 같은 스타라면 더 거리를 두고 받아들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앞서 16일 "라커룸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 선수 대부분은 호날두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팀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선수들이 호날두 없이 경기하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호날두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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