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대부분은 호날두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팀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대부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는 맨유에서 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14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라고 입을 연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소속팀과 감독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게다가 그는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라며 맨유를 거쳐 간 감독, 선수들의 노력을 깎아내렸고 "웨인 루니와 게리 네빌은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싶은 건지,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태도를 꼬집은 전 동료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선수단도 호날두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라커룸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 선수 대부분은 호날두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팀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많은 선수들이 호날두 없이 경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특히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호날두가 합류한 뒤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선수들과 가까운 소식통은 호날두와 브루노 사이에 한동안 마찰이 있었으며 브루노가 이번 시즌 기록한 3골은 모두 호날두가 없을 때 터졌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부 선수들은 호날두의 존재에 주눅 들었고 몇몇 선수는 그가 구단에 있는 것을 싫어한다. 또한 그의 부정적인 인터뷰가 풀럼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분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맨유는 월드컵 휴식기 직전 치른 풀럼과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호날두의 충격적인 인터뷰가 터져 나오는 바람에 구단과 팬들, 선수들은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매체는 "맨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맨체스터로 돌아가던 중 호날두의 인터뷰 내용을 접했다. 동료들은 호날두의 인터뷰 시점 역시 좋게 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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