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도 등을 돌렸다.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선수들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될 때 호날두가 선수단에 포함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구단 수뇌부는 현재 조엘 글레이저 공동대표, 리처드 아놀드 최고경영자, 에릭 텐 하흐 감독 등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호날두 문제를 해결하고자 법적 조언도 구했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호날두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Piers Morgan Uncensored)’에 출연해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다. 맨유가 나를 배신했다. 마치 내가 골칫덩이인 것처럼 모든 걸 내 잘못으로 돌린다. 나를 내쫓으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날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텐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했고 옛 감독인 랄프 랑닉에 대해서는 “랑닉은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감독”이라고 비판했다.
맨유는 호날두의 인터뷰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인터뷰를 인지하고 있다. 모든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후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팀은 시즌 후반기를 준비 중이다. 선수, 감독,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 형성된 믿음, 결속력, 기세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6월까지인 계약을 파기해서 이적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호날두를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내보내는 안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수뇌부 뿐만 아니라 선수단까지 호날두와 등을 돌렸다. 이미 구단은 호날두와 관련된 포스터를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서 뜯어냈다. .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