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김연경이 복귀 시즌 첫 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만족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는 “더 좋은 경기력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시즌 전 흥국생명은 ‘3강’으로 꼽혔다. 김연경의 존재 때문이다. 시즌 전 미디어데이 때 각 팀 사령탑은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이 굉장히 부담스러운 팀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모두가 3강 후보로 꼽은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1라운드 6경기에서 한 번 졌다. 지난 1일 수원 원정을 떠나 ‘우승 후보’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라운드 유일한 패배였다.
흥국생명은 승점 14점, 5승 1패로 2위에 있다. 김연경이 외국인 아포짓 옐레나와 함께 측면에서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두 선수가 있으니 중원에서는 이주아도 지난 시즌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도 더 좋은 공격 옵션이 됐다.
김연경 복귀 시너지 효과다. 게다가 ‘팬심’도 잡고 있다. 지난 13일 삼산체육관은 만원 관중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전 흥국생명 관계자는 “오후 2사39분에 표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4년 만에 5000명 관중이 넘었다. 2018-2019시즌 이후 첫 매진이다.
김연경은 “많은 분이 와서 힘이 났다. 환호 소리가 들리니까 좋았다. 동네에서 뛰는데 이런 만원 관중은 처음인 듯하다. 응원 받는 기분 좋았다. 앞으로 계속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대신 그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연경은 1라운드를 되돌아보며 “성적은 만족하는 편인데, 그래도 경기력을 더 올려 이기고 싶다.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연경은 1라운드까지 99득점(8위), 공격 성공률 45.60%(4위)를 기록 중이다. 흥국생명의 든든한 공격 카드다.
흥국생명은 오는 1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맞대결로 2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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