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명성을 망가트리고 있다.
미국 'ESPN'의 기자 롭 도슨은 16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인터뷰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호날두는 최근 TV 토크쇼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에 대해 비판했다.
호날두는 "지금이 직업적으로, 개인적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며 "맨유에서 배신 당했다. 맨유가 나를 골칫덩어리로 만들고 마치 나 때문에 모든 일이 잘못되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선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 역시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맨유는 호날두의 인터뷰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인터뷰를 인지하고 있다. 모든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후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팀은 시즌 후반기를 준비 중이다. 선수, 감독,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 형성된 믿음, 결속력, 기세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6월까지인 계약을 파기해서 이적료를 받지 못하더라도 호날두를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내보내는 안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슨은 "호날두는 토트넘전 조기 퇴근에 대해서는 팀 동료에게 사과했다"라면서 "하지만 그는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와 맞지 않는 행동에 불만을 가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 당시 호날두는 선발 명단서 제외됐으나 팀이 빠른 시간에 대량 실점하며 교체로 나서지 못했다.
맨시티전 직후 인터뷰서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그런 상황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도슨은 "호날두는 맨시티전 인터뷰 이후 텐 하흐가 자신을 토트넘전 후반에 교체 투입하려고 했던 사실에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 토트넘은 맨시티전과 달리 맨유가 이기고 있던 상황. 결국 호날두 스스로가 트집을 잡아서 맨유를 비난하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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