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몇 개 가져왔는지는 비밀인데…” 손흥민 표정 밝았다 [오!쎈 도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16 20: 14

‘마스크맨’으로 변신한 손흥민(30, 토트넘)의 표정은 밝았다.
손흥민은 16일 새벽(현지시간)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입국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벤투호는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소감을 말한 손흥민은 곧장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은 8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뒤 곧바로 대표팀의 단체사진 촬영과 오전훈련에 임했다.
당초 손흥민은 오전훈련을 패스한 뒤 공식기자회견에만 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고 사진촬영이 끝난 뒤 손흥민이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뒤 단체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의 번호 7번이 새겨진 검은색 마스크는 강렬한 인상을 풍겼다. 손흥민은 훈련과 경기용으로 세 개의 마스크를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섬유 소재의 마스크는 충격을 흡수하고 부상부위를 보호할 수 있는 단단한 재질이다. 다만 착용감이 좋지 않고 땀을 흡수하지 못해 무더위에 취약하다. 이날 훈련장은 33도의 무더운 날씨에 바람 한 점 없었다. 손흥민은 연신 흘러내리는 땀이 신경쓰여 계속 마스크에 손을 갖다댔다.
아무리 맞춤제작을 했다지만 격렬한 동작을 한 뒤에 마스크가 움직이는 것도 문제였다. 이러면 시야에도 방해가 된다. 손흥민은 패스와 슈팅 등 공을 가지고 한 훈련도 소화했다. 그는 강한 슈팅을 날린 뒤 다시 한 번 마스크를 조정했다. 헤딩슛도 해야 하는 실전에서는 마스크를 만질 틈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공식기자회견에 임한 손흥민은 마스크 착용에 대해 “생각보다 편하고 가벼워 나쁘지 않다. (카타르) 날씨가 덥다보니 땀이 많이 흐르는 것 빼고는. .계속 만지는 이유가 얼굴 형태가 바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탄소섬유로 제작된 마스크 3개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마스크 소재와 개수를 묻자 “비밀인데…”라며 농담을 한 뒤 “좋은 재질이다. 카본으로 엄청 가볍다. 찼을 때 단단하고 충격을 보호해줄 수 있다. 상당히 가벼워서 놀랐다. 충분히 여유분은 있다. 부러질 일도 없다. 부러지면 사실 제 얼굴이 어떻게 되겠죠?”라며 여유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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