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위해 달려왔던 벤탄쿠르, WC 앞두곤 귀여운 도발... 손흥민 "워낙 친해서"[오!쎈 도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17 05: 0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손흥민(30)과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귀여운 ‘장외 신경전’을 펼쳤다.
벤탄쿠르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엘 파이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우루과이) 대표팀에 오기 전 토트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의 어디를 건드려야 할지 알고 있다"는 농담 섞인 말을 했다. 
벤탄쿠르가 장난을 곁들인 경계를 보인 이유는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 이번 대회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이에 토트넘에서 '절친'이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서로를 상대해야 하는 벤탄쿠르와 손흥민이 관심을 받고 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경기를 소화할 때 손흥민이 반칙으로 넘어질 때면 가장 먼저 달려오곤 했다.
벤탄쿠르가 장외 신경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이번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어디를 건드려야 하는지 안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너무 친하기에 농담 섞인 뉘앙스의 발언이다.
손흥민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16 /  soul1014@osen.co.kr
손흥민도 웃으며 받아쳤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손흥민은 휴식을 취한 뒤 오전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언급했다. 그는 ‘월드컵과 관련해 벤탄쿠르와 직접적으로 주고받은 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워낙 친한 선수다.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농담으로 살살하라고 했다”고 들려줬다.
이어 “웃으면서 서로 ‘다치지 말고 잘하자’고 했다. 동료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했다. 좋은 친구고 실력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좋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벤탄쿠르의 “어디를 건드려야 할지 알고 있다”라는 귀여운 도발은 받아치지 않았다.
손흥민의 한국과 벤탄쿠르의 우루과이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H조 1차전을 치른다. 선의의 경쟁 속 승자는 누가 될지 한국, 그리고 토트넘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안와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은 특별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날 훈련에 임했다.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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