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30, 토트넘)이 카타르로 넘어오기 직전까지 소속팀 훈련을 소화하며 최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손흥민은 16일 새벽(현지시간)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입국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벤투호는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곧장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그는 이날 대표팀의 단체사진 촬영과 오전 훈련에 임했다.
지난 4일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벤투호 주장' 손흥민은 사진촬영이 끝난 뒤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토트넘에서 공수한 특별제작 마스크를 착용했다. 검은색의 마스크는 손흥민을 위해 맞춤으로 제작됐다.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패스와 슈팅 등 기본적인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손흥민은 25분 정도 훈련을 한 뒤 김진수, 황희찬과 함께 개인훈련으로 전환했다.
11월 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만약 출전한다고 해도 저하된 실전 감각에 우려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물론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한국에 큰 힘이다.
오전훈련을 모두 마친 손흥민은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팀 토트넘에서 훈련을 통해 감각을 유지해왔다고 들려줬다.
그는 “(토트넘에서) 겨울 시즌까지 빠짐없이 경기를 치렀다. 운동을 쉰 것은 열흘밖에 안 됐다. 뛰는 데는 사실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오기 전전날에 훈련했다. 스프린트까지 진행했다. 뛰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전투적으로 경기에 임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최대치로 훈련하면서 몸을 잘 가꿔왔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아직 공을 헤딩할 정도는 아니다. 헤딩을 해보지도 않았다. 어떻게 보면 수술한 지 열흘 지났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컨디션 측면에서 오히려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수술이라는 것이 몸을 많이 망치는 일이지만 수술이 잘됐다. 회복하는 단계다. 몸상태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확한 회복 시점을 알기 어렵다. 손흥민은 “지금 어떤 말을 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제가 의사가 아니다. 알 수 있었다면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다. 축구선수라면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한다.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뛰어야 할 때가 있다. 다칠 수 있는 리스크는 어디까지나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 경기를 다 뛸 수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 매일매일 스텝 바이 스텝으로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