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30, 토트넘)이 대표팀 첫 훈련부터 마스크 투혼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16일 새벽(현지시간)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입국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벤투호는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소감을 말한 손흥민은 곧장 호텔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손흥민은 8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뒤 곧바로 대표팀의 단체사진 촬영과 오전훈련에 임했다.
당초 손흥민은 오전훈련을 패스한 뒤 공식기자회견에만 임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유니폼을 입고 사진촬영이 끝난 뒤 손흥민이 코칭스태프의 도움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카본파이버 소재로 만들어진 마스크는 단단한 재질이었다. 손흥민은 착용에만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마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다. 이후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패스나 슈팅 등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에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이날 훈련장의 날씨는 33도에 바람 한 점 없이 뜨거웠다. 가만히 있는 취재진도 등줄기에서 계속 땀이 흘렀다. 이런 환경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다. 손흥민은 마스크가 신경이 쓰이는지 계속 손을 대는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땀이 흐를 때 시야가 방해되고 착용감이 좋지 않아 보였다.
손흥민은 불평 한 번 없이 즐거운 표정으로 모든 훈련에 참여했다. 동료들도 듬직한 주장의 등장에 비로소 한시름 놓은 모습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