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손흥민(30)이 드디어 벤투호에 합류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말한 그는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에 도착 후 침대 위에 걸려 있는 자신의 옛 사진을 보고 "원래 저렇게 생겼다"며 농담을 건넸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16일 새벽(현지시간)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에 입국했다. 손흥민의 합류로 벤투호는 완전체가 됐다.
지난 4일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손흥민은 눈 부기를 안경으로 가린 채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복이 덜 된 손흥민은 토트넘이 특별 제작해준 마스크와 함께 왔다. 그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16일(한국시간) 오후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 유튜브 채널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공항에 도착한 손흥민은 “제가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 하겠다.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숙소로 가는 차에 탑승한 손흥민은 “걱정해주신 만큼 잘 도착했다”며 “빨리 회복해서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웃으면서 “저보다 더 걱정을 해주셔서 제가 이렇게 빨리 나을 수 있었다.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손흥민은 ‘특별 브랜딩’이 된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특별한 호텔 브랜딩을 실시했다. KFA는 "과거와 달리 선수단 객실뿐만 아니라 호텔 출입구, 로비, 복도 등 그 범위를 확장해서 선수단의 월드컵에 임하는 자신감과 각오를 고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 객실 문에는 유니폼 이미지를 브랜딩 했다. 객실 내부에는 선수 포스터 및 MD 상품 등을 비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브랜딩은 공식 파트너사인 나이키의 협조를 받았다.
손흥민은 “제 방을 이미 (미디어에서) 많이 보여줘서 궁금하지가 않아”라고 말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테이블에 있는 ‘웰컴 키트’를 발견한 그는 펜과 노트 등을 만지작거리고, "좋은 아이디어"라며 웃었다.
그리곤 곧바로 침대 위에 걸려 있는 다치기 전 자신의 사진을 보고 “원래 저렇게 생겼다. 지금은 좀 달라졌는데...”라는 멘트를 곁들였다.
손흥민 방 창문 너머에는 한 건물에 걸려 있는 ‘손흥민 대형 사진’이 있다.
곧바로 커튼을 젖히고 확인에 들어간 손흥민은 “아 저기 있구나. 안녕~”이라며 반가워했다.
드디어 ‘완전체’가 된 벤투호는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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