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은 잠시 뒤로' 벤투호, 가나 vs 스위스 평가전서 반드시 봐야할 3가지는?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1.16 12: 16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개막을 4일 앞두고 가나가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가나를 월드컵에서 만나는 한국이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가 무려 3가지나 존재한다.
가나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7시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8월 스위스와 월드컵 대비 마지막 모의고사 일정이 확정될 때 가나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오토 아도 감독은 “스위스는 포르투갈과 개막전(11월 25일 오전 1시)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상대”라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과 오토 아도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나(피파랭킹 61위)는 이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9위), 한국(28위), 우루과이(14위)와 함께 H조에서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앞서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월드컵 선발 라인업 틀을 짰지만 대회를 코앞에 두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나는 스위스전을 통해 ‘급속 퍼즐 맞추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가나의 현재 분위기는 심각하다. 주전과 백업 골키퍼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최근 약 1년간 가나 골문을 지켰던 조조 월라콧(26, 찰턴 애슬레틱)은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소속팀 경기 워밍업 중 손가락 부상을 당하고 말했다. 결국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 왼쪽부터 리차드 오포리, 조조 월라콧, 이드리수 바바 / 게리 알 스미스 기자 소셜 미디어 계정 캡처.
월라콧이 가나 골키퍼 장갑을 끼기 전 주전으로 활약했던 리처드 오포리(28, 올랜도 파이리츠)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으로 갑작스레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이들의 부상으로 수혜를 입은 가나 골키퍼 3인방은 로렌스 아티지기(25, FC 장크트갈렌), 압둘 마나프 누루딘(23, 카스 유펜), 이브라힘 단라드 골키퍼(19, 아산테 코토코)다.
가나 다수의 언론은 단라드 골키퍼가 이번 월드컵에서 가나의 골문을 지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단라드는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23세 이하(U23) 가나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 통산 10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성인 대표팀 경기에 나선 적은 한 번도 없다. 아도 감독은 스위스전을 통해 단라드의 기량을 급하게 시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키퍼 단라드의 기량은 한국 역시 유심히 살펴야 하는 부분이다. 단라드의 A매치 경험이 없다는 것은 가나를 월드컵에서 만나는 한국에 단라드의 데이터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스위스전에 그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면 이는 한국에 ‘가나전 골키퍼 대비책’이 생기는 것과 같다.
더불어 이번 월드컵 출전을 위해 가나로 귀화한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이 얼마나 팀 응집력을 높이는지 여부도 한국의 관심사다.
[사진] 가나 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가나가 스위스전에서 어떤 중원 조합 카드를 내세울지에도 한국의 시선이 쏠린다. 지난 9월 A매치 2경기를 포함해 성인대표팀 통산 20경기를 소화한 가나 주전 미드필더 이드리수 바바(마요르카)는 월드컵 직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카타르행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가나는 중원 조합을 다시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스위스전에 나선다. 이역시 한국이 메모해야 할 포인트다.
16일 손흥민(토트넘)이 카타르 도하 땅을 밟으면서 26인 완전체가 된 한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8일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랭킹과 전력만 놓고 봤을 때 한국의 '1승 제물' 가능성이 큰 나라는 가나다. 내달 3일 한국은 '호날두의 나라'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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