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 월콧, "호날두의 인터뷰? 지단 '박치기'와 비슷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16 09: 45

 "나는 지단을 생각할 때면 항상 그가 박치기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시오 월콧(33)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의 최근 인터뷰를 지네딘 지단의 박치기에 비유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14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라고 입을 연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도를 넘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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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어 지난 시즌 구단을 이끌었던 랄프 랑닉 감독을 "누군지도 몰랐다"라며 비하했고 토트넘 홋스퍼와 리그 경기에서 출전을 거부한 채 무단으로 퇴근한 자신을 향해 일침을 가했던 웨인 루니, 게리 네빌에게도 악담을 퍼부었다.
팀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인터뷰였다. 전 소속팀도 아닌 현재 소속팀 감독과 동료들을 향한 비난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월콧은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이 세대에서 내가 본 가장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이제 떠나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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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콧은 "난 호날두가 무언가를 계획하고 이번 인터뷰를 했다고 생각한다. 수치스러운 일이다. 이제 사람들은 호날두를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호날두 스스로 만든 결과"라고 전했다.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지단이지만,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 당시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연장 후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해 퇴장당했다. 이 경기는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다. 지단은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서 퇴장당했고, 이 여파로 프랑스는 준우승에 그쳤다.
월콧은 "나는 지단을 생각할 때면 항상 그가 박치기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지단과 비슷하게 호날두를 생각하면 이번에 한 행동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월콧은 "그는 월드컵 직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모두가 그에 관해 이야기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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