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브루노가 불편해? 장난이었어" 포르투갈 MF의 해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11.16 01: 26

과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폭탄 발언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내부 분열로 이어지는 것일까.
호날두는 최근 TV 방송인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Piers Morgan Uncensored)'에 출연, 구단은 물론 사령탑인 에릭 텐 하흐 감독까지 비난해 충격파를 던졌다. 일부만 공개됐을 뿐인데 그 파장은 엄청났다. 맨유 수뇌부는 물론 텐 하흐 감독과 선수단까지 호날두의 발언에 "이해불가"라는 표정이다.
호날두는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다.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고 구단을 비난했고,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소속팀 감독까지 저격했다. 

[사진]포르투갈 소셜미디어

또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구단은 진화하지 않았다. 진전도 변한 것도 아무것도 없다. 팬들이 진실을 알아야 한다", "맨유 구단주 글레이저 가족들은 구단에 관심이 없다"며 여론전까지 펼쳤다. 전체적으로 수위가 높았던 탓에 현지 언론들도 호날두가 월드컵 후 맨유에 복귀하지 못했고 '결별 버튼'을 누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포르투갈 소셜미디어
당장 시기가 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일주일 남은 상태에서 터져 나온 발언이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는 호날두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구 달롯도 있었다.
마침 포르투갈축구협회는 1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날두와 페르난데스가 대표팀에서 만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런데 밝은 표정으로 라커룸에 들어온 페르난데스는 호날두를 보고 담담하게 대했다. 호날두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자 페르난데스는 호날두의 손을 맞잡고 간단하게 인사한 후 돌아섰다. 호날두는 섭섭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에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 장면에 대해 "호날두가 청한 악수에 브루노는 호날두의 손을 잡아야할지 잠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손을 잡았지만 짧게 말한 뒤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후 호날두가 주앙 칸셀루(28, 맨체스터 시티)와 훈련 중 장난치는 영상에서는 호날두의 장난에 칸셀루가 불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호날두는 칸셀루의 반응에 다소 멋쩍은 표정으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사진]포르투갈 소셜미디어
하지만 포르투갈 미드필더 주앙 마리우(29, 벤피카)는 이런 우려에 대해 고개를 흔들었다. 마리우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항상 호날두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우리는 괜찮다"면서 "그는 대표팀에 있을 때는 항상 행복하다. 어제 그를 봤지만 언제나처럼 괜찮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페르난데스와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나도 거기에서 모든 일을 봤다. 외부에서 잘못 해석되고 있는 재미있는 순간이었다"면서 "페르난데스는 가장 늦게 도착했고 호날두는 그에게 '배를 타고 왔냐'고 물었다. 이미지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장난이었다. 둘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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