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MZ세대는 다르다” 당당하게 뛰는 신인왕 후보들, 한송이·이소영은 흐뭇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16 04: 02

KGC인삼공사 베테랑 한송이(38)와 이소영(28)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신인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KGC인삼공사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한송이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어깨 부상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지 못했던 이소영도 13득점(공격성공률 54.17%)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KGC인삼공사 이소영이 동료들과 득점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1.15 /sunday@osen.co.kr

신인선수들의 활약도 좋았다. 세터 박은지(1라운드 4순위)와 리베로 최효서(2라운드 6순위)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박은지는 원포인트 세터로 서브 득점을 하나 올렸고, 최효서도 염혜선과 함께 리시브에서 중요한 역할을 잘 해냈다. 두 선수는 벌써부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최효서는 자세 같은 것을 다 떠나서 배구 센스가 있다. 내가 고3 때 10살 많은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배구를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잘 적응하고 있고 한 라운드 잘했으니까 다음 라운드에서도 잘해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박은지에 대해서도 “서브 구질이 까다롭다. 그리고 배짱이 있다. 주눅들지 않고 자기 서브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은 강점이다. 언제든지 좋은 서브를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한송이와 이소영은 각각 최효서, 박은지와 룸메이트다. 한송이는 “둘이 성격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최)효서는 훈련을 해도 덤덤하고 크게 감정 기복이 없다. 실수를 해도 얼굴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어린 친구가 경기장에서 덤덤하게 플레이 하기를 어려운데 해내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소영도 박은지에 대해 “신인치고는 대범하다. 원포인트 서버로 그렇게 칠 수 있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효서나 (박)은지나 자기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견하고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의 신인 시절과 지금 신인선수들을 비교한 한송이는 “내가 신인일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자유로은 분위기도 아니었고, 나는 처음에는 주전 선수도 아니었다. 나 때와는 완전히 다르지만 지금처럼 선수들이 당당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우리는 조금 주눅이 들어있었던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역시 MZ세대는 다르구나 생각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소영은 역시 “나는 (한송이) 언니가 하라는걸 열심히 했다.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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