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톱 CB' 김민재의 유럽 경험, 대표팀 수비에는 '크나큰 힘'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1.16 06: 46

"세리에 A 경험을 선수들과 공유해 경기장에서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 본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격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15일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두 번째 훈련을 소화한다.
전날 이스탄불을 통해 카타르에 입성한 김민재(26, 나폴리)는 컨디션 조절차원에서 단체훈련에서 빠지고 개인훈련에 임했다. 김민재는 훈련에 앞서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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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첫 번재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다른 경기 역시 당연히 중요하다. 첫 경기를 어떻게 치르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민재는 최고의 폼을 유지하던 상황에서 월드컵에 나선다. 비록 지난 12일 열린 우디네세 칼초와 경기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무결점' 수비를 뽐내던 김민재다. 소속팀 SSC 나폴리는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세리에 A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재다.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페네르바체 SK를 떠나 나폴리로 향한 김민재는 리그 1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를 소화하며 벌써 20경기를 소화했다. 그동안 김민재는 리그 '9월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약 1,80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을 막아냈던 김민재의 남다른 경험은 대표팀 수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 A에서 뛰며 좋은 경험을 한 것은 사실이다. 팀에서 적응하는 단계에서 대표팀에 뽑혔다. 세리에 경험을 선수들과 공유해 경기장에서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유럽 정상급 무대의 경험을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리버풀과 한 조에 엮이며 우루과이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와 맞붙어본 경험도 있다. 이에 김민재는 "우리와 맞붙을 때 누녜스는 선발이 아니었다. 후반전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적극적인 선수다. 대비를 잘해야 한다. 어떻게든 잘 막아내야 한다"라고 구체적인 경험을 풀기도 했다.
나폴리에는 김민재와 함께 합을 맞추는 풀백 마티아스 올리베이라가 있다. 올리베이라는 이번 우루과이 대표팀에 승선하며 한국과 맞선다. 
김민재는 "특별히 서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같은 조에 있고 한 명이라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까이서 본 선수로서 오른쪽에서 뛰는 선수라 그 선수의 장단점을 동료들에게 잘 전달해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한 한국 대표팀 훈련에서 황희찬, 김진수, 황인범을 비롯해 김민재는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사이클로 간단하게 몸을 푼 뒤 스트레칭에 임했다.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는 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소속팀 나폴리에서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있는 핵심이라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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