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자기 무덤을 파고 있으며 팬들은 바보가 아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44)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구단에서 자신을 내쫓길 바라고 있으며 구단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14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라고 입을 연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며 도를 넘는 말을 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어 지난 시즌 구단을 이끌었던 랄프 랑닉 감독을 "누군지도 몰랐다"라며 비하했고 토트넘 홋스퍼와 리그 경기에서 출전을 거부한 채 무단으로 퇴근한 자신을 향해 일침을 가했던 웨인 루니, 게리 네빌에게도 악담을 퍼부었다.
이에 전 리버풀 선수 제이미 캐러거는 "이런 일은 예고됐던 일이다. 난 18개월 전 맨유가 호날두를 영입한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던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호날두의 인터뷰는 엉망진창이다. 맨유를 응원하는 팬들은 직전 풀럼과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를 즐겨야 했고 약 한 달 동안 있을 리그 휴식기를 즐겨야 했다. 하지만 호날두의 충격적인 인터뷰가 나왔고 터져버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쫓겨나기를 바라고 있다. 분명한 사실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렇게 되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받아주는 곳이 없다. 아마 호날두의 급여나 맨유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추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내 생각에 호날두는 다음 이적시장에서도 똑같은 일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여름 이적시장 기간 내내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팀들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호날두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캐러거는 "전에 있었던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어느 부분에서 존중받지 못한다는지 모르겠지만, 호날두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감독을 무시했다"라며 "호날두는 맨유에 악몽 같은 존재다. 그는 팀에 맞춰져야 할 스포트라이트를 전부 뺏어가고 있다. 구단과 감독은 호날두에 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자기 무덤을 파고 있으며 팬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어 "호날두가 쌓은 업적과 명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이 명성에는 분명한 오점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520분)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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