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할 때 만큼은 부상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KGC인삼공사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를 압도하는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이소영은 13득점(공격성공률 54.17%)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해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웃은 이소영은 “(염)혜선이와 연습할 때 호흡이 나쁘지 않다. 그런데 경기 중에서는 다른 분위기 때문인지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다. 오늘은 더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하니까 연습했던 것처럼 플레이가 나오고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소영은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보다는 잘 관리해서 시즌을 잘 치르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공격효율이 가장 낮은 시즌이라고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고 어깨는 한 번 삐끗하면 그대로 시즌 아웃이 될 수 있다. 안 좋은 공이 많이 올라오면 부담을 느낄 것이다. 이소영은 뛰어주고 있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팀의 에이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뛰고 있다”라고 이소영의 책임감을 칭찬했다.
이소영은 “경기 할 때 만큼은 부상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감독님이 많이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신경써주시는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경기를 할 때는 지장이 없다”라고 담담하게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한송이는 이소영의 책임감에 대해 “(이)소영이의 위치가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위치다.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어서 도와주고 싶다. 소영이에게도 부담을 갖지 말고 조금 더 가볍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워낙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 쉽게 덜어내지는 않는다. 그래도 혼자 팀을 끌고갈 수 없으니까 나와 (염)혜선이가 도와주면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소영도 “물론 책임감이 없지는 않다. 누구나 책임감을 갖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짊어진 짐이 있지만 선수들이 나눠 짊어지려고 해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노력해주는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