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이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통해 보완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2시(한국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평가 2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1차전을 이민아의 결승골로 1-0 승리로 끝낸 한국은 이번 평가 2연전을 1승1무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김정미 골키퍼의 패스가 상대 공격수 레니에게 향했다. 레니는 박스 왼쪽에서 곧바로 슈팅을 날렸다. 김정미 골키퍼는 이를 막아냈지만, 세컨드 볼을 따낸 챈스의 슈팅은 막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전을 0-1로 끌려간 채 마무리지었다.
후반 12분 한국이 동점골을 작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박예은이 따내 박스 밖에 슈팅을 날려 뉴질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역전골 기회를 얻었다. 후반 38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금민이 박스 오른쪽을 파고들 때 골키퍼와 충돌했다. 공이 빠져나간 뒤 뒤엉켰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손화연이 나섰다. 그러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5분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최유리가 상대 수비수 무어에게 머리를 강타당해 들것에 실려나갔다. 한국은 박은선, 천가람을 긴급투입해 남은 시간을 채웠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보여준 강한 에너지와 높은 경기력에 대해 만족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바람을 맞는 상황에 놓였는데 그로 인해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아쉬운 결정을 내리기 시작했다. 뒤로 패스를 하기 시작하면서 우리 스스로 압박받는 상황을 초래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이를 다시 뒤집으려고 노력하고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그 모습에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손화연이 페널티킥을 놓치면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수비 보완점도 찾았다. 확실하게 공격을 마무리 짓는 능력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유리 상태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짧게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