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의) 경쟁자로서 잘 준비해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
‘벤투호 부동의 원톱’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가 한국 시간으로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에서 조규성(25, 전북 현대)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태극전사 중 가장 먼저 ‘월드컵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14일 한국대표팀 본진이 카타르에 도착했다. 황의조는 오후 훈련에 앞서 공식기자회견에 참여했다.
냉정히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황의조의 폼은 예전만 못하다. 골을 넣어야 하는 공격수지만 소속팀에서 ‘골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올여름 프랑스 보르도를 떠나 잉글랜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으나 골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경기 통틀어 13경기에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조규성의 올시즌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K리그1 31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황의조의 경쟁자’ 조규성의 발끝이 더 매서웠다.
하지만 당연히 경험치에선 꾸준히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았던 황의조가 앞선다.
황의조는 14일 오후 공식 훈련을 앞두고 선의의 경쟁을 반기다는 뉘앙스의 말을 전했다.
그는 “공격수라는 자리는 늘 경쟁이 있는 자리다. 규성이도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하고 있다. 결과를 얻은 것 같아서 기쁘다. 경쟁자로서 준비를 잘해서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황의조 관련된 질문에 항상 “(황)의조 형은 최고”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를 전해 들은 황의조는 "기분 좋다. 규성이도 정말 많이 성장했다. 좋은 능력을 많이 가진 선수다. 후배지만 배울점은 배우고 있다. 경쟁자로서 좋은 경기를 한다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치른 뒤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을 갖는다. 내달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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