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자 5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5조원 대 이혼소송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11.15 16: 16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 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가 최근 이혼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빈 창업자의 자산은 약 9조 원으로 추산돼 재산을 절반으로 분할할 경우 국내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14일 관련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7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를 상대로 배우자 이씨가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 판결했다.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은 상대방이 가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요청하는 것이다. 배우자 이씨가 이혼 소송에 따른 재산분할을 염두해 낸 것으로 해석된다.
권혁빈 창업자는 서강대학교 재학 시절 동문으로 만나 2001년 혼인했다. 지난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한 권혁빈 창업자는 중국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회사를 국내 주요 게임사로 성장시켰다. 2018년 론칭한 ‘로스트아크’는 흥행에 성공하며 2020년 스마일게이트가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데 일조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4월 발표한 ‘2022년 전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권혁빈 창업자의 자산은 총 68억 달러(약 8조 9500억 원)에 달한다. 한국 5위 부호로 집계됐다. 권혁빈 창업자가 재산을 절반으로 분할할 경우 국내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재벌들의 이혼과 다르게 권혁빈 창업자는 대부분의 재산을 결혼 이후에 형성한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권혁빈 창업자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권혁빈 창업자는 여러 계열사들을 거느린 지주회사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권혁빈 창업자는 모든 계열사가 기업 공개(IPO)를 하지 않는 등 외부 투자를 받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재산 분할이 확정되면 스마일게이트 그룹 지배구조 및 경영권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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