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강인(21)과 이드리수 바바(26, 이상 마요르카)의 희비가 엇갈렸다.
가나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을 공식 발표했다.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렉틱 빌바오)나 타릭 램프티(브라이튼),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등 이중국적을 가진 귀화 선수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토마스 파티(아스날)와 앙드레 아예우(알사드), 조던 아예우(크리스탈 팰리스)도 승선했다.
그러나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하던 바바는 발탁되지 못했다. 이유는 바로 예기치 못한 부상. 그는 지난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치르던 도중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바바는 곧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그를 택하지 않았다. '가나사커넷'은 15일 "바바는 7일 뒤 복귀할 수 있으므로 최종 명단에 포함되기를 바랐다. 그는 포르투갈과 첫 경기 직전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도 감독은 그를 제외했다"고 전했다.
결국 바바와 이강인의 월드컵 맞대결은 불발됐다. 가나와 한국은 함께 H조에 속했기에 두 선수가 월드컵에서 만나는 그림도 그려졌으나 뜻밖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두 선수의 소속팀인 마요르카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바바의 사진과 함께 "투쟁과 헌신의 예시. 태양은 다시 빛날 것이다. 미래는 네 것이야"라는 글을 올리며 아쉽게 낙마한 그를 위로했다.
한국과 가나는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맞붙는다. 두 나라 모두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에 밀리는 전력인 만큼, 16강 진출을 위해 서로를 꼭 잡아야 하는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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