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 마요르카) 역시 '부상' 손흥민(30, 토트넘)을 걱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이 열리는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현지시간 새벽에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전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오후 곧바로 훈련장으로 이동해 회복훈련에 돌입했다.
첫 훈련을 앞두고 훈련장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이강인과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유럽파인 두 선수는 본진보다 하루 빠른 13일 카타르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16일 도하 땅을 밟는다.
지난 12일 발표된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 화두는 이강인의 발탁과 더불어 카타르행이 사실상 확정이던 ‘부상’ 손흥민의 합류 시기였다.
명단이 발표된 뒤 손흥민의 합류 시점이 질문으로 나올 만큼 ‘주장’ 손흥민에 관한 관심은 상당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안와 골절상으로 지난 4일 수술대에 올랐다. 그가 오는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이는 한국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소식이다.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은 벤투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득점을 책임질 ‘0순위' 선수다. 손흥민은 지난 9월 A매치 한국-카메룬 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부동의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의 부재는 선수단에게 심리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초 예정됐던 수술 일정을 하루 앞당길 정도로 월드컵 출전 의지가 강한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경기 전까지 회복에 모든 집중을 쏟는다.
‘막내’ 이강인은 이날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들었을 때를 돌아봤다. 이강인은 손흥민이 부상당했던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르세유와 경기 전반전 도중 안와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수비수 샹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에 왼쪽 얼굴을 강타당한 뒤 쓰러졌고, 결국 교체됐다.
“대표팀에서 (흥민이 형은) 너무 중요한 선수”라고 운을 뗀 이강인은 “그 경기를 직접 보고 있었다. 걱정이 많이 됐다. 후배로서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분명히 흥민이 형도 뛸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잘 준비를 할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팀도 잘 준비를 할 것이라 믿는다.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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