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벤투호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카타르 첫 훈련을 소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월드컵이 이러지는 결전지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현지시간 새벽에 도하에 도착한 대표팀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 오전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오후 곧바로 훈련장으로 이동해 회복훈련에 돌입했다.
희소식이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이슬란드와 최종평가전서 결장한 김진수는 부상 후 처음으로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김진수는 팀 훈련에서는 제외됐지만 같은 훈련장에서 피지컬 코치와 함께 개인운동을 소화했다.
가볍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김진수는 러닝훈련을 소화하며 체력을 끌어올렸다. 김진수는 코치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부상 후 처음으로 공을 갖고 훈련도 했다. 왼쪽 풀백 자리를 두고 고민이 많았던 벤투 감독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승선한 이강인의 표정도 좋았다. 이강인은 선배들과 어울려 스트레칭과 러닝을 한 뒤 공 뺏기 훈련을 했다. 예비선수로 포함된 오현규 역시 진지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다. 오현규의 엄청난 피지컬은 결코 막내답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공격진에서 불의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오현규를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역사적인 첫 훈련이라 벤투 감독도 지시사항이 많았다. 벤투는 훈련시작을 앞두고 약 15분 정도 선수단과 길게 미팅을 가졌다. 벤투호는 한시간 가량 훈련을 소화한 뒤 첫 회복훈련을 마쳤다. 컨디션 회복과 시차적응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모든 훈련과정을 취재진에게 공개하며 월드컵 준비에 자신감을 보였다. 카타르 사정상 모든 팀은 본 경기장에서 한 번도 훈련을 가지지 못한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행히 훈련장의 잔디상태는 최상이었다.
우려를 모았던 현지의 더운 날씨도 해가 진 오후 5시 이후에는 선선하고 바람도 불었다. 한국대표팀은 주로 오후 5시 이후에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