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첫 4강에 도전했던 김명훈 9단이 중국 딩하오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명훈 9단이 14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일본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펼쳐진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에서 중국 딩하오 9단에게 243수 만에 흑 2집반패하며 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중후반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명훈은 초읽기에 몰리면서 딩하오 9단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역전에 재역전을 반복했지만 결국 끝내기에서 무너지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8강에서는 중국 양딩신 9단이 일본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17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4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전날 열린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과 강동윤 9단이 4강행을 결정지었고, 중국은 이날 딩하오 9단과 양딩신 9단이 승리하며 4강 대진에 자리하게 됐다.
8강 종료 후 열린 대진 추첨식 결과 15일에는 강동윤 9단과 딩하오 9단이, 16일에는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이 결승행을 다툰다. 상대전적은 강동윤이 1승, 신진서가 7승 5패로 앞서있다.
그동안 LG배에서 신진서는 24ㆍ26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21회에서 4강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네 번째 4강행이다. 20회 대회 우승자 강동윤은 17회와 이번 대회까지 세 번째 4강 무대에 올랐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며 본선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