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선수의 역대급 추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치 혀로 팀을 뒤흔들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폭로를 택했다.
먼저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고 비난했다.
팀을 비난한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소속팀 감독까지 저격했다.
이번 호날두의 발언은 모건과 90분 동안 나눈 TV 인터뷰의 일부 내용이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만 공개됐다. 아직 인터뷰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미 호날두가 직접 맨유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한 만큼 건널 수 없는 '결별 버튼'을 눌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수석기자인 카베 솔헤콜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하며 "호날두의 인터뷰는 그 방식과 시기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선수단을 극히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전날 호날두는 풀럼과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미리 알았고 스쿼드에는 포함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구단에 자신이 아프다고 말하고 명단에서 빠졌다.
결국 충격 폭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호날두가 고의적으로 꾀병을 부렸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단 90여분의 인터뷰를 진행한 만큼 더 큰 파장이 예고된다. 호날두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모건은 "8시간에 700만뷰를 기록했다. 호날두의 말에 세상이 주목한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충격적인 인터뷰는 오는 16일과 17일 2일 동안 방송된다. 아마 듣고나면 다들 큰 충격에 빠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