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토요타 본고장에서 2022 WRC 마지막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11.14 15: 06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토요타 본고장, 일본에서 2022 WRC 마지막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일본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석권하는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 마지막 랠리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기후현에서 열렸다.
1, 2위의 주인공은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과 '오트 타낙(Ott Tänak)'이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 사진 오른쪽)과 코드라이버 마틴 비데거(Martijn Wydaeghe)가 우승 후 경주차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2010년 마지막 대회 이후 1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이번 WRC 대회에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오트 타낙, 다니엘 소르도(Daniel Sordo) 등 3명의 선수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했다.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 일본 랠리에 참가한 현대자동차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의 모습.
일본에서 대회가 진행된 만큼 많은 전문가들이 토요타 팀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대회 일정에는 토요타 팀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토요타시 경주도 있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마지막 날 경기 중 비가 올 것을 예상하고 출전팀 중 유일하게 레인 타이어를 사용해 토요타 팀을 제치고 안정적으로 더블 포디움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여러 가지 불운으로 지난해 대비 성적이 좋지 않았던 티에리 누빌은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일본 랠리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드라이버 종합 순위 최종 3위를 차지했다. 티에리 누빌은 다양한 코스에서의 풍부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중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9개의 스테이지 중 13번째 스테이지에서 선두에 오른 티에리 누빌은 이후 단 한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주행으로 현대팀에 다섯 번째 우승컵을 선사했다.
대회마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선보인 오트 타낙은 일본 랠리에서도 팀 동료인 티에리 누빌에 이어 2위로 포디움에 오르며 드라이버 종합 순위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전 우승으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총 45점을 얻어, 제조사 부문 종합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우승은 토요타가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12년 만에 열린 일본 랠리에서 더블 포디움을 달성하며 마지막까지 현대자동차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1, 12일 열린 '2022 WTCR' 바레인 대회에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 미켈 아즈코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모습.
한편, 현대자동차의 서킷 경주차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은 11, 12일 양일간 바레인 사키르(Sakhir) 사막의 바레인 국제 서킷(Bahrain International Circuit)에서 개최된 WTCR 8라운드 대회 두 번의 결승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종합 우승의 청신호를 켰다. 
이번에 진행된 바레인 대회는 WTCR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대회로 아우디 RS3 LMS, 혼다 시빅 TCR, 쿠프라 레온 콤페티시온 등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 15대가 출전했다.
WTCR 마지막 9라운드는 11월 26, 2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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