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복덩이가 맞았다. 데얀 쿨루셉스키(22, 토트넘)가 선발 복귀전부터 펄펄 날았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4-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4위로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했다.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만에 실점했지만, 해리 케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후로도 실점과 득점을 반복하며 후반 막판까지 2-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토트넘은 후반 3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득점에 힘입어 이날 세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2분 뒤에는 벤탄쿠르가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토트넘은 난타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쿨루셉스키의 활약도 돋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저돌적인 드리블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약 두 달 만에 선발 복귀전이었음에도 그는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 5회, 슈팅 3회 등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쿨루셉스키는 영국 'BBC'가 선정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가스 크룩은 "토트넘은 아스날전 패배 이후 승점은 얻고 있음에도 경기력은 좋지 않다. 그러나 쿨루셉스키가 선발로 돌아오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팀에 퀄리티를 추가했다. 그는 멋진 두 골에 관여하면서 자신이 의심스러운 토트넘에 귀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계속해서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스퍼스 워치' 역시 쿨루셉스키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쿨루셉스키가 선발로 뛴 24경기에서 단 3패만 기록했다. 그는 필수적인 선수"라고 강조했다. 팬들 역시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토트넘의 케빈 더 브라위너다. 대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쿨루셉스키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곧 보자. 최고의 모습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며 토트넘 팬들을 더 설레게 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