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드디어 월드컵 격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새벽 비행기에 오른 대표팀은 10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현지시간 새벽 5시경 하마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유럽에서 뛰는 황의조, 이강인, 황희찬은 별도의 비행기로 전날 먼저 도하에 도착했다. 국내파 위주의 본진은 이날 합류했다. 앞으로 황인범, 김민재, 손흥민까지 차례로 합류하면 대표팀은 비로소 완전체가 된다.
FIFA와 조직위원회의 배려로 대표팀은 활주로에서 내려 일반인과 다른 루트로 신속하게 전용버스에 올랐다. 대표팀이 머무는 시내 호텔에는 카타르 정부 주요인사와 FIFA 관계자들이 모여 환영인사를 건넸다. 한국대표팀의 입성 장면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온 팬들과 취재진들까지 호텔에 진을 쳤다.
현지시간 오전 6시 20분경 한국대표팀이 탑승한 버스가 호텔에 도착했다. 벤투 감독이 가장 먼저 내리고 이후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차례로 하차했다. 장시간 비행의 여파로 대표팀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눈빛만은 비장함이 느껴졌다.
카타르리그에서 활약하는 고참 정우영(33, 알사드)을 비롯해 예비선수로 카타르에 온 막내 오현규(21, 수원삼성)의 모습도 보였다. 부상으로 아이슬란드와 최종전서 빠졌던 김진수(30, 전북)의 상태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선수들은 카타르의 뜨거운 열기를 피부로 느끼며 비로소 월드컵에 온 것을 실감했다.
대표팀은 별도의 일정 없이 곧바로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오전에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한국대표팀 전용훈련장에서 오후에 곧바로 시차 적응과 컨디션 회복을 위한 첫 단체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