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오하라(36)가 토트넘 후배 다빈손 산체스(26, 토트넘)를 맹비난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4-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4위로 월드컵 휴식기를 맞이했다.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만에 실점했지만, 해리 케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후로도 실점을 반복하며 후반 막판까지 2-3으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던 토트넘은 후반 3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득점에 힘입어 이날 세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2분 뒤에는 벤탄쿠르가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토트넘은 난타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극적인 승리에도 오하라는 마음껏 웃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정말 큰 승리였지만, 수비진에는 확실히 칼을 빼 들어야 한다. 우리는 후방에서 엉망진창이다. 산체스는 팀 근처에도 얼씬해선 안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산체스는 후반 12분경 클레망 랑글레를 대신해 투입됐다. 그는 몇 차례 좋은 전진 패스를 선보이며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정작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오하라의 분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그는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75분 이후에는 집에 가고 싶었다"라며 "산체스는 절대로 토트넘 경기장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그는 발에 시멘트를 바르고 경기한다"고 지적했다.
산체스는 지난 2017년 여름 4200만 유로(약 570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에 합류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그는 잦은 실수와 어설픈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토트넘 팬들의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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