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26, 올림피아코스)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직전까지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벤투호에 합류한다.
올림피아코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그리스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3라운드 AEK 아테네와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월드컵 무대를 밟기 전까지 황인범은 실전 감각을 최대한 쌓고 카타르로 향한다. 그는 카타르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5시 45분 도하 땅을 밟는다. 이날 경기 후 바로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다.
지난 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낭트(프랑스)와 경기는 뛰지 않았던 황인범은 이후 7일 파나티나이코스전을 시작으로 10일 레바디아코스, 이날까지 리그 세 경기 연속 전 시간을 뛰었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보면 황인범은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인범은 연속 경기를 소화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에게 부상 걱정을 안겨주지 않았다. 유럽 시즌 중 치러지는 '겨울 월드컵'에서 이는 굉장히 다행인 부분이다.
이번 월드컵 H조에서 한국과 함께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투는 가나가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가나 시간으로 14일)를 하루도 채 남겨두지 않고 '부상 초비상'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안와 골절상으로 지난 4일 손흥민(30, 토트넘)이 수술대에 올라 벤투 감독을 아찔하게 만들긴 했지만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이 빠지는 일은 없었다.
반면 가나의 주전 골키퍼 리차드 오포리(28, 올랜도 파이리츠)와 백업 골키퍼 조조 월라콧(26, 찰턴 애슬레틱)은 각각 무릎과 손가락 부상으로 월드컵 명단 제외 가능성이 가나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다. 더불어 '중원 자원' 이드리수 바바(27, 레알 마요르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황인범이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부상 없이 월드컵 전, 리그 경기를 소화한 것만으로도 벤투호엔 호재다. 심지어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으며 풀타임 활약이 대부분이다.
황인범은 소속팀에서 올 시즌 모든 경기 통틀어 16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발끝을 제대로 예열하고 월드컵 경기 출격을 대기 중이다.
한편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린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부터 꾸준히 중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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