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BTS의 나라에서 왔어요?” 카타르에 부는 한류바람 [도하통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1.14 17: 27

‘SONNY’ 손흥민(30, 토트넘)과 글로벌 슈퍼스타 BTS가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서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오는 20일 개최국 카타르 대 에콰도르의 경기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3일)과 격돌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OSEN은 13일 카타르에 입성해 현장취재에 나섰다.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월드컵 분위기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카타르통신회사 ‘우레누’가 모든 팬들에게 무료로 이틀간 쓸 수 있는 유심칩을 나눠줬다.

공항의 아디다스 스토어에서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를 구매할 수 있다. 공항 곳곳에 월드컵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카타르의 면적은 경기도와 비슷하다. 월드컵 기간에 카타르를 찾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120만 명으로 추산된다. 카타르 인구가 약 27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손님맞이다. 월드컵 티켓을 소지하지 않은 팬은 애초에 카타르 입국자체가 불가능하다.
전세계 취재진이 모두 모이는 미디어센터에서 한국 기자들이 또 한 번 놀랐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할 때마다 자동으로 “SONNY는 괜찮나?”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그만큼 안와골절상에서 회복중인 손흥민의 출전여부는 세계적 관심사였다.
런던에서 온 크리스 부쉐이 기자는 “SON의 부상은 괜찮을 것이다. 아마 월드컵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 낙관했다. 그는 손흥민 전경기가 한국에 중계돼 해리 케인도 인기가 많다는 설명에 “한국팬들은 잉글랜드가 진지하게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도하 시내에는 월드컵 본선진출국을 대표하는 스타선수의 대형사진이 건물을 감싸고 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슈퍼스타인 손흥민의 사진도 볼 수 있었다. 카타르 교통부의 건물 전체에 새겨진 손흥민은 주변의 네이마르, 레반도프스키 월드클래스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이미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사진맛집'으로 소문이 나 관광명소가 됐다. 
BTS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한 월드컵이기도 하다. BTS 멤버 정국은 월드컵 개막전서 축하공연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 기자증 발급처에서 ‘한국에서 왔다’는 대답에 여직원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답했다. ‘어떻게 한국어를 잘하냐?’는 질문에 그는 “BTS팬이라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한국드라마도 즐겨 본다”고 답했다.
한류의 힘은 강력했다. 손흥민과 BTS 덕분에 덩달아 한국취재진도 어디를 가든 환대를 받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태극전사 중 가장 늦은 16일 카타르에 합류할 예정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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