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3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으로 이겼다.
1라운드 마지막 일정에서 흥국생명의 ‘삼각편대’ 위력이 돋보였다. 지난 1일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으나 이후 IBK기업은행, GS칼텍스를 차례로 꺾은 흥국생명은 이날 김연경, 옐레나, 이주아가 도로공사를 흔들었다. 김미연도 가세했다.
아포짓 옐레나가 29득점 ,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이 19득점,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13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도 16점을 보탰다.
지난 경기까지 옐레나가 84득점에 공격 성공률 45.12%, 김연경이 80득점에 공격 성공률 44.87%를 기록했다. 3강으로 꼽히는 흥국생명의 강력한 공격 루트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위력은 미들 블로커 이주아의 활약에 더 빛났다.
경기 전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상대 동영상을 많이 봤다. 하면 할수록 조직력이 맞아떨어지는 강한 모습을 봤다. 높이나 공격력 모두 좋은 팀이니 최대한 약점을 찾아 집요하게 괴롭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는 리시브가 약한 선수를 흔들고, 블로킹이 얕은 쪽을 최대한 공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키 185cm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키 192cm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키 196cm 아포짓 옐레나의 벽은 높았다.
1세트에서 옐레나가 8득점에 공격 성공률 77.78%를 기록했다. 이주아가 7득점에 공격 성공률 57.14%, 김연경이 5득점에 공격 성공률 83.33% 활약을 했다.
2세트에서는 김미연이 공격을 이끌었다. 김미연이 7득점에 공격 성공률 77.78% 활약을 펼쳤다. 옐레나가 6득점에 공격 성공률 83.33%, 김연경이 4득점에 공격 성공률 80%, 이주아가 1득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3세트에서는 고전했다. 옐레나가 8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3.33%로 떨어졌다. 김연경이 4득점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한 가운데 이주아가 3득점에 공격 성공률 25%에 그쳤다. 김미연은 2득점. 또 3세트에서만 6개의 범실이 나왔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도로공사의 저력에 5세트를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5세트 들어 김다솔의 날카로운 서브에 도로공사가 흔들렸다. 어렵게 공을 넘겼고, 옐레나가 첫 득점을 올렸다. 다음 득점도 옐레나 몫이었다. 카타리나의 공격을 옐레나의 블로킹으로 막았다. 3, 4세트를 연달아 내줬으나 5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끝까지 리드를 유지하며 3연승을 달렸다.
옐레나와 김연경이 흥국생명 공격 루트의 전부가 아니었다. 1, 2세트에서 이주아가 힘을 보탰고, 이후 김미연이 도로공사 벽을 잘 허물었다. 특히 5세트에서 김미연이 펄펄 날면서 도로공사의 분위기를 꺾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권순찬 감독은 “지난해에는 블로킹에 중점을 뒀다고 하더라. 그런데 속공을 잘 풀어가야 한다고 했고, 속공에 가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주아가 그 부분에 더 신경을 쏟는 중이다.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이주아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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