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3대회 연속골 '日 전설', 해설자로 카타르행... 속마음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1.13 18: 04

국가대표와 지도자 생활을 모두 경험한 '일본 전설' 축구선수가 이번 2022카타르월드컵에선 해설자로 변신한다.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매치 '스포니치'는 지난 12일 "혼다 게이스케(37)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남기고 해설자로 나선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일본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와 준결승 그리고 결승전을 현지에서 중계한다"고 보도했다. 
올초 일본의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아베마(Abema)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혼다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혼다 게이스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혼다는 '일본 축구' 레전드다. 현역 시절 경험을 이젠 마이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혼다는 일본 A대표팀에서 통산 98경기에 나서 37골을 넣었다. 2005년 20세 이하 팀에 발탁돼 연령별 대표팀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0・2014・2018년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본선 무대 1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 성적표를 남겼다. 3대회 연속 골을 기록했다.
[사진] 혼다 게이스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혼다는 전성기를 맞이한 2014년 1월 CSKA 모스크바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새 출발했다. AC밀란으로 이적, 더 큰 무대에 도전했다. 당시 마시모 알레그리 AC밀란 감독이 혼다에게 ‘상징적인 등번호’ 10번을 부여할 정도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혼다는 3년 6개월간 팀에 몸담고 있으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컵대회를 포함해 통산 92경기 11골에 그쳤다. 그 기간 팀도 수페르코파를 제외하면 무관에 그쳤다.
2017년 AC밀란을 떠난 이후 7개 팀을 거친 혼다는 2021년 12월 리투아니아 프로무대 수두바와 계약 만료를 끝으로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다.
선수생활을 하며 일찌감치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던 혼다는 2018년부터 캄보디아 대표팀 총감독직을 맡고 있다. 
캄보디아는 혼다가 총감독으로 부임한 2018년 스즈키컵 본선에서 라오스를 꺾으며 2002년 대회 후 무려 16년 만의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 경험과 지도자로서 커리어도 쌓은 혼다는 카타르월드컵 중계를 앞두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1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경기 나서는 것보다 (해설하는 것이) 더 긴장될지도 모른다"고 고백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