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남자부 역대 최장 2시간40분 혈전 끝에 웃었다. 김상우(49) 삼성화재 감독도 개막 5연패 끝에 부임 첫 승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8-26, 27-29, 22-25, 25-23, 17-15)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양 팀 최다 42점을 폭발했다. 세터 노재욱과 호흡을 맞춰 백어택도 15개나 성공하며 전후위에서 펄펄 날았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개막 5연패를 끝내고 시즌 첫 승과 함께 승점 2점을 따냈다. 앞서 5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승점 1점도 내지 못한 채 7위 최하위로 떨어져 있었지만 첫 승으로 한숨 돌렸다. 김상우 신임 감독도 뒤늦게 부임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은 3승3패 승점 9점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듀스 접전 끝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3세트를 내주며 다시 패배 그림자가 찾아왔지만 4세트 막판 미들 블로커 구도현이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연이어 성공하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이 기복 심한 모습을 보여 2세트 중반 이후 웜업존을 지켰다. 5세트에 다시 니콜라가 투입됐지만 풀로 뛴 이크바이리를 당해내지 못했다. 15-15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 상황을 만든 이크바이리는 사이드 라인으로 향하는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크바이리는 5세트에만 9점을 폭발했다.
오후 2시 시작된 이날 경기는 4시54분에 끝났다. 순수 경기 시간은 2시간40분으로 역대 남자부 최장 시간 기록. 지난 2017년 11월2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나온 2시간38분이 종전 최장 시간 경기였다. 당시 경기는 대한항공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2분 더 오래 하며 2시간40분으로 기록을 바꿨다. 1세트부터 38분이 걸리는 등 듀스만 3세트로 접전이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