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 전 감독이 스타군단으로 이뤄진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 시절 어려움을 토로했다.
포체티노는 지난 2019년 11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야인으로 지내다 2021년 1월 PSG 지휘봉을 잡았다. 포체티노는 PSG 구단의 염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지 못하면서 경질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로 이뤄진 선수단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포체티노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렐레보'와 인터뷰에서 PSG 시절을 돌아보며 "위대한 선수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했다"면서 "바르셀로나에 메시, 레알 마드리드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던 것은 신의 은총이었다. 다만 자기 자리를 찾고 최고가 되기를 원하는 선수가 너무 많으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결국 경기에서는 1개의 공과 11명의 선수가 전부다. 승부차기(PK)가 있으면 그걸 누가 찰지 감독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고 씁쓸해 했다.
PSG는 최근에도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PK 키커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세계 최고 몸값 선수들이 모인 PSG인 만큼 감독 역시 각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에 끼어 들 수 없었다는 뜻이다.
포체티노는 "오늘 축구계에서는 프로젝트를 말하기가 매우 어렵다. 중장기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 클럽에서도 요구사항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인내심은 없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체티노는 "토트넘에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낸 후에는 보여줄 수 있는 타이틀이 필요했다. PSG는 경험에 도움이 됐다. 많은 스타들이 함께했던 전에 없던 프로젝트였다"면서 "우리는 리그, 컵대회,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1년 동안 3개 타이틀을 가졌다.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부족해 보이고 카를로 안첼로티, 로랑 블랑, 토마스 투헬, 우나이 에메리, 크리스토프 갈티에처럼 된다"고 한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