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의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유영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MK 존 윌슨 트로피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14점, 예술점수(PCS) 32.07점, 총점 61.21점으로 12명의 출전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지난 2차 대회 ‘동메달 리스트’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획득해야 왕중왕전인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아 보인다. 13일 밤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입상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극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유영은 이날 아픔을 참고 연기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오토노 포르테노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과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대신 더블 악셀(2회전 반)을 뛰었다. 감점 요소 없이 클린 처리했다.
유영은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로 바꿔 수행했다. 이 점프 과제에서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 점수(GOE) 0.60점을 잃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유영은 이후 허리 통증이 심해진 듯한 모습이었다. 회전 속도가 떨어진 레이백 스핀은 레벨 3을 받았다.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엔 앞에서 수행하지 못한 토루프 점프를 더블(2회전) 점프로 붙였다. 어텐션(에지 사용주의)과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이 나와 GOE 1.06점이 깎이고 말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레벨 3으로 마무리했다.
1위는 72.23점을 받은 일본의 미하라 마이가 차지했다. 2위는 미국의 이사보 레비토(72.06점)가, 3위는 조지아 아나스타샤 구바노바(66.82점)에게 돌아갔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