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벤투호’에 합류해 2022카타르월드컵 무대를 밟는 이강인(21, 마요르카)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아시아 유망주 5인에 들었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이강인이 포함된 카타르월드컵에서 주목할만한 아시아 유망주 5인을 소개했다.
매체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 이강인이 오랜 기간 외면받아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9월 A매치 전까지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1년 6개월가량 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일본 원정 평가전(0-3 패) ‘제로톱’ 자원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본래 포지션이 아니기에 어색한 경기력만 내비친 이강인은 그 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랬던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고속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당시 출전 기회를 단 1분도 얻지 못했지만 이후 소속팀에서 보여준 꾸준한 활약으로 이강인은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ESPN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과는 다르게 이강인은 (9월 A매치 때) 1분도 뛰지 못했다”면서 "벤투 감독이 몇몇 공격 옵션을 선호하는 만큼 이강인은 출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월드컵 명단에 든 이유는 올시즌 마요르카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날(12일) 명단 발표 직전까지 8월 중순 개막한 라리가 전경기에 출장했다. 14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대조적이다. 2021-2022시즌 30경기에 나서 1골 2도움 성적표를 남겼던 이강인은 올 시즌 그 절반 경기를 소화했지만 벌써 2골을 넣었다.
확실한 주전인 그는 라리가 3라운드와 11라운드, 2차례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ESPN은 “이강인은 ‘축구 신동’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벤투 감독이 더는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최종 명단 발탁으로) 증명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 발탁 배경에 대해 "기술이 상당히 좋다. 그게 장점인 선수다.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을 보였기에 선발했다"고 ESPN이 설명한 뉘앙스의 답을 내놓았다.
이강인 외에 구보 다케후사(일본),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오미드 누라프칸(이란), 피라스 알부라이칸(사우디아라비아)이 아시아 유망주 5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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