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7, 나폴리)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감독은 그를 감쌌다. 구단도 애정을 보냈다.
나폴리는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에서 우디네세를 3-2로 꺾었다.
이 결과로 나폴리는 리그 11연승을 달리며 13승 2무, 승점 41점으로 단독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라치오, 3위 AC 밀란(이상 승점 30)과 승점 차가 무려 11점이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성공률 92.9%를 찍었다. 공중볼 경합 승리도 3회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론 문제없어 보이지만 김민재는 우디네세전에서 실수로 골 빌미를 제공하고 말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 수비 진영에서 등으로 버티며 공을 지켜보려 했으나 공을 뺏기고 말았고,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팀은 승리했지만 김민재엔 찝찝한 경기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 후 김민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팀원들과 팬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팀원들이 있었기에 이길 수 있었다. 실수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다음번에는 내가 팀을 더 잘 도울 것"이라고 미안함과 각오를 전했다.
이 게시물에 나폴리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WE ❤️ YOU"라고 애정 섞인 댓글은 남겼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는 'DAZN'과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이적 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는 질문에 "김민재가 오늘 실수했단 것이 뉴스 헤드라인 감이면 그가 지금까지 얼마나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사람이 아니었을 것"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