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22카타르월드컵 명단 발표를 코앞에 둔 가나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주축 골키퍼가 부상을 당했다.
가나 매체 ‘가나사커넷’은 13일(한국시간) “리처드 오포리 골키퍼(28, 올랜도 파이리츠)가 월드컵 개막 9일을 앞두고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카타르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막을 올린다.
남아프리카 프리미어 사커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포리 골키퍼는 12일 오후에 열린 카이저 치프스와 칼링 블랙 라벨 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 월드컵 가나 예비 명단 55인에 든 오포리 골키퍼는 최종 26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큰 분위기였다. ‘가나사커넷’은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14일(현지시간)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오포리의 부상을 극도로 우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의 연속이다.
오포리 골키퍼는 2021년 9월 원인 불명확한 부상으로 올해 2월까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21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놓쳤다. 가까스로 부상에서 회복한 그는 지난 9월 28일 가나와 니카라과 평가전에 나서 가나의 1-0 승리를 지켰다.
가나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지난 2015년 10월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현재까지 25경기를 소화했다.
오포리 골키퍼가 부상으로 가나 국가대표팀을 이탈해 있을 때 조조 월러콧(26, 찰턴 애슬레틱)이 주전 골키퍼로 경기에 나섰다. 오포리가 9월 A매치 경기를 통해 복귀하면서 월러콧은 다시 백업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월러콧은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시기에 지난달 말 무려 4실점하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오포리 골키퍼의 부상 소식이 나왔다. 월러콧엔 호재일 수 있지만 아도 감독과 오포리에겐 한숨만 나오는 소식이다.
한편 가나(피파랭킹 61위)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14위)-한국(28위)-포르투갈(9위)과 함께 H조에서 상위 2개 팀에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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