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쓰러진 김민재(나폴리)에 대해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미리 파악했다.
SSC 나폴리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에서 우디네세를 3-2로 어렵게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리그 11연승을 달리며 13승 2무, 승점 41점으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탈리아 언론은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에 대해 옹호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것.
아레나나폴리는 김민재의 실수를 예상한 것처럼 "칼리두 쿨리발리는 김민재 보다 실수를 4배 이상 더 했다. 김민재는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재능이 많은 선수이고 유럽에서 제대로 된 첫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쿨리발리는 알비올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의 우려가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김민재는 실수를 범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모습이었다. 후반 37분 상대와 몸싸움을 펼쳤지만 공을 내줬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39분 몸을 숙이면서 쓰러졌다. 그라운드에 앉아 잠시 쉬었던 김민재는 곧바로 일어났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었다.
올 시즌 김민재는 나폴리의 상승세와 함께 하고 있다. 나폴리가 펼친 21경기 중 20경기에 나섰다. 모두 선발 출전이었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 9월 스페치아 칼초전 이후로는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었다.
부담스러운 상황을 승리로 마무리 했지만 김민재가 얼마나 힘든 시즌을 보내는지 증명된 경기였다.
김민재는 실수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좋지 않은 상황이 만들어진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김민재는 실점 당시를 회상하며 "팀원들과 팬들께 사과 드린다. 팀원들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실수는 나를 강하게 만들 것이고 다음 번에도 팀을 더욱 잘 돕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