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계자 이강인, 실력으로 벤투 감독 설득".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유럽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민재(나폴리) 그리고 이강인(마요르카) 등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이강인 선발에 대해 벤투 감독은 “손흥민 부상과 관련해선 선수 본인과 토트넘 메디컬팀과도 소통 중이다. 팀 훈련 합류는 미정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가 편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강인은 손흥민 부상과 별개로 뽑았다”며 이강인의 순수 기량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답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의 선발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월드컵 진출의 꿈을 이뤘다"면서 "라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통해 벤투 감독을 설득했다. 마요르카를 대표하는 선수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팬들은 이강인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에서는 손흥민의 후계자로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팬들과 국제무대에서 가장 인정 받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발탁은 의외였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 마요르카도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매체는 "카메룬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이강인이 나서지 못하자 팬들에 경기장에서 '이강인'을 외쳤다. 한국팬들은 이강인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기대한다. 특히 그들은 이강인 대신 K리그 선수들을 벤투 감독이 더 신뢰한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강인은 유럽파 선수 가운데 가장 이른 날짜인 11월 13일에 카타르에 도착한다. 뒤를 이어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14일에 카타르 땅을 밟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16일에 카타르에 합류한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