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가 미들 블로커를 보강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13일 현대캐피탈에 2024~2025시즌 1라운드 신인 선수 지명권과 이적료 1억5000만원을 내주는 조건으로 장신 미들 블로커 박준혁(25)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5cm, 88kg으로 큰 체격 조건을 갖춘 박준혁은 명지대 출신으로 지난 2017~2018시즌 2라운드 1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KB스타즈)의 친오빠로 동생처럼 농구를 하다 고교 3학년 때 뒤늦게 배구로 전향했다.
프로 입단 후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20~2021시즌 34경기 87세트를 뛴 것이 최다 출장. 지난 시즌에는 25경기에서 총 14점을 올리며 블로킹 득점 6점(세트당 0.143개)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1라운드에서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우리카드는 주전 미들 블로커 김재휘가 최근 대동맥류 확장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면서 전력에 공백이 생겼고, 박준혁 영입으로 빈자리를 메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전력 보강으로 팀에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다"고 기대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박준혁에게 "그동안 팀을 위한 헌신에 감사하고, 새로운 팀에서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현대캐피탈에서 최민호, 박상하 등 베테랑들에 가려 출장 기회가 제한됐던 박준혁에게도 우리카드로의 트레이드는 큰 기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