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4년 목표는 "본선 진출", 월드컵은 "걱정없다"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11.13 10: 52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주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고 이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월드컵을 즐기면서 임하려고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12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유럽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김민재(나폴리) 그리고 이강인(마요르카) 등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위해 긴 시간을 준비했다. 카타르를 사전 답사했다.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카타르 도착 후 첫 번째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팀을 상대로 잘 준비를 해야 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4년간 준비한 벤투 감독의 목표는 간단했다. 이미 달성했다. 바로 월드컵 출전이 목표였기 때문. 
한국은 단순히 월드컵 출전이 목표인 팀은 아니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서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이란(7승 1무 승점 22점)에 이어 2위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월드컵 진출이라고 하지만 이란에 모든면에서 뒤졌다. 이란이 13골을 넣고 2실점을 기록했고 한국은 11골-2실점이었다. 압도적이라는 이야기는 말이 안된다. 
2위로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10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또 총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심정에 대해 묻자 "가장 마지막 감정이 걱정이어야 할 것 같다. 사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걱정은 전혀 없었다.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주목표는 월드컵 진출이었고, 이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월드컵을 즐기면서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한국 부임 당시의 이야기와는 완전히 달라진 이야기다. 지난 2018년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때 당시 감독선임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의 4년 임기 보장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4년간 인내하고 잘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 시킬 수 있는 감독이라고 확신했다"라고 강조했다. 
부임 후 첫 번째 메이저대회라고 할 수 있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8강서 탈락했다. 기대이하의 성적이었다. 당시에도 기회를 더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또 한일전에서 연달아 0-3의 패배를 당했지만 벤투 감독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4년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그런데 감독이 한국 부임 후 목표가 "월드컵 진출"이라고 확고하게 이야기 했다. 4년간 한국 축구는 월드컵 진출을 위해 힘써왔다.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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