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애제자도 예외 없다..."스스로 증명하든가 아니면 나가든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1.12 16: 46

애제자라도 예외는 없다. 에릭 텐 하흐(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도니 반 더 비크(25, 맨유)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11일(한국시간) "텐 하흐는 반 더 비크에게 그의 맨유에서 미래에 대해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반 더 비크는 과거 아약스 시절부터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한 사이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의 지도하에 재능을 꽃피웠고, 2년 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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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달리 맨유에 반 더 비크의 자리는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났으나 그곳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반 더 비크는 옛 스승과 재회한 이후로도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는 데다가 그나마도 대부분 교체 출전이다. 특히 11일 아스톤 빌라와 카라바오 컵경기에서는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비판을 받았다.
텐 하흐 감독도 반 더 비크에게 경고했다. 그는 "(반 더 비크의) 임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 곳에서 스스로 증명하거나 혹은 떠나거나 둘 중 하나다. 물론 여전히 그를 위한 길이 있다. 그러나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그에게 쉽지 않을 것"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텐 하흐 감독은 제자를 변호했다. 그는 "우리는 마지막 패스를 주는 10번 선수가 플레이메이커로서 경기장 중앙에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모든 좋은 팀들이 중앙을 닫아버리기 때문에 공을 많이 터치하기 어렵다"며 반 더 비크를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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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텐 하흐 감독은 반 더 비크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반 더 비크는 포지셔닝, 공격수들과 호흡이 좋다. 특히 9번 공격수와 호흡, 공이 없을 때 예측 능력이 뛰어나다. 그는 최근 몇 경기 동안 그런 부분들에서 내 기대에 부응했다"라면서도 "그러나 그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아직 한계점에 있지 않다. 그는 빠르고 강하게 다음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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